대한항공은 올 3ㆍ4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한 2조1,208억원, 영업이익은 25.5% 늘어난 2,681억원으로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의 수익을 창출했다. 3ㆍ4분기 국제선 여객 수송은 지난해보다 9.1% 증가했고 올 1~3분기 누적으로는 8.3% 늘었다. 또 국제 여객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 올 하반기 화물기의 추가 도입에 따른 화물 부문의 성장률 회복, 항공유 가격의 하향세 등으로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소득 증가와 원화 강세, 주5일근무제 확산 등으로 해외 여행이 늘어나고, 여객과 화물 유류할증료의 상한선 확대로 비용 전가율이 높아졌고 10월 이후 제트유가의 하락으로 연료비 부담이 더욱 완화될 전망이다. 특히 올 4ㆍ4분기 국제선 여객 수익성이 더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이는 유류할증료의 상한선이 확대되고 공시운임이 인상되기 때문이다. 종전에는 유가할증료의 상한선이 제트유가 기준 1배럴당 여객은 67.2달러, 화물은 63달러로 올 9월 제트 유가인 배럴당 79.2달러를 15∼20% 밑돌면서 유류 할증료를 통한 연료비 전가가 미흡했다. 하지만 국제선 여객은 11월1일부터 상한이 79.8달러, 화물은 11월16일부터 상한이 71.4달러로 인상돼 전가율이 높아졌다. 대한항공의 주가는 최근 코스피지수보다 초과상승했으나 항공수요 호조, 유류할증료 상한확대, 유가 하향안정으로 4ㆍ4분기 이후에도 실적개선 추세가 지속되면서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내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4,100원에 주가수익비율(PER) 8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로 3만2,800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