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30일 “정치 안정화를 위해 대통령 임기와 국회의원 임기가 어긋나는 점을 시정해야 한다”며 “개헌을 한다면 이 부분이 최우선 순위에 놓여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20년 만에 대선과 총선이 근접해지는 데 다음 선거 전 이부분 만이라도 개헌해 정치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개인 의견임을 전제하면서도 “당내 특별한 반대의견을 듣지 못했다”며 “찬 바람이 불기 전에…”라고 말해 연내 개헌 논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전날 임채정 국회의장이 “21세기에 맞는 헌법을 마련하기 위해 의장 자문기구로 헌법조사연구위원회를 설치할 생각도 갖고 있다”며 개헌 필요성을 제기한 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정치권의 반응이 주목된다.
사행성 게임 ‘바다이야기’파문 관련 대통령 사과에 대해서는 “한명숙 국무총리의 대국민 사과에 대통령 의중도 담겼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께서도 국민들과 마주하는 기회가 있다면 그런 심정을 말씀하시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또 “검찰 조사를 봐야겠지만 권력형 실세 개입이나 ‘게이트’라 부를 빌미가 될 개입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지방세법 개정안 ▦추경예산안 처리 ▦안마사 관련 의료법 개정 ▦임대주택법 개정안 등을 8월 임시국회의 대표적인 민생 법안 성과로 들며 법안 처리에 협조해 준 한나라당에 공을 돌렸다.
사학법 재개정과 관련, “한나라당이 다른 법안과의 연계방침을 포기한 것 같지는 않다”며 “(사학법 근간 훼손 불가라는)당의 입장에 변화는 없다”고 밝혀 사학법 재개정을 둘러싼 여야간 논란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