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의 정기 주주총회가 29일 열린다.당국이 추진해온 일부 임원에 대한 해임안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주총이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부실경영의 책임을 물어 최순영 회장을 비롯한 7명의 임원을 해임토록 관리인단에 권고해놓고 있다.
28일 대한생명 관리인단에 따르면 대생은 29일 주총을 열고 98회계연도 결산 승인 및 임원 해임, 일부 임기만료 임원에 대한 재선임 등을 결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주주권 행사에 대한 위임장 작성을 거부해온 최순영 회장이 이번에는 최희종 전 부사장에게 주주권을 일임, 주총에 참석토록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임 동의안 통과는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아직도 대한생명에의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는 崔회장 입장에서는 주총에서 자신의 해임을 결의하는 것을 두손 놓고 구경만 하지는 않을 것이란게 주변의 전망. 이에 따라 관리인단은 회사 영업실적 보고를 비롯한 결산사항 및 일부 임원 재선임 안건만 통과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국준 대표와 허필헌 이사가 임기만료 임원.
관리인단 관계자는 『최순영 회장측이 영업을 총괄하고 있는 李대표나 총무담당인 許이사의 재선임에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재선임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상복 기자 SBHA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