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주 외국인 관광객 급감

올 초 기대이상 상승세를 타오던 외국인 관광객들의 제주방문이 급속히 줄고 있다. 13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이라크 공격과 북핵문제 등을 둘러싼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상승세를 보이던 외국인들의 제주관광 예약률이 이 달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나 감소했다. 주력 시장인 일본인과 중국 관광객은 물론, 홍콩인과 미주ㆍ유럽인 등 전반적으로 외국인들의 제주방문이 침체에 빠졌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특히 제주와 일본 나고야를 잇는 항공편의 경우 이 달 중 예약률이 지난해보다 29%나 줄어드는 등 일본인들의 제주방문 수요가 눈에 띄게 급감했다. 이처럼 일본 관광객들이 급감하고 있는 것은 미-이라크간 개전이 임박한데다 북핵문제까지 겹쳐 불안요인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일본 내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고, 이 달에 현지 기업체의 결산이 몰려 있는 것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인센티브 관광조차 자제하는 분위기가 팽배한 것은 도내 관광업계를 암울하게 하고 있다. 특히 도내 특급호텔 객실 예약률은 예년의 50% 수준인 30~40%대에 그치는 등 관련업계가 어려움도 가중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정세가 불안해지는 등 각종 악재들이 겹치고 있어 해외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여기에다 도내 특급 호텔들이 숙박료와 식사비를 올릴 예정이어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정재환기자 jungj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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