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진수희 복지부 장관 "일반약 슈퍼 판매는 시기상조"


지난해 말 이명박 대통령이 언급하면서 논란이 재점화된 일반약 슈퍼판매에 대해 진수희(사진) 보건복지부 장관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진수희 복지부 장관은 지난 11일 개최된 서울 성동구약사회 제54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작년 말 업무보고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있었지만 (일반의약품 약국 외 판매관련 언급은) 항간에 기사화되고 알려진 것과는 매우 다른 맥락"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언론에서 마치 대통령의 발언이 일반약 약국 외 판매를 주장한 것으로 보도했지만 그런 뉘앙스도 아니고 심도있게 논의되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진 장관은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언론에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이 문제에 대해 (자신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잘 알 것"이라면서 "그 입장에 변화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진 장관은 그동안 일반약의 약국 외 판매는 “환자나 국민들의 편의를 생각하는 측면이 있지만 의약품의 오남용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며 안전성 문제에 있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사회적 편익 보다는 국민의 안전을 우선해야 하는 복지부 수장으로서 자신의 주장을 드러냈던 것. 이와 관련 진 장관은 "한 가지 국민이 불편해하는 부분에 대해 여러분들이 노력 해달라. 약사회가 좀 더 국민의 접근성과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묘안을 짜달라"며 국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진 장관은 "DUR(의약품 처방조제지원)제도 등 약사들이 당장 적응하기에 힘드나 의료서비스, 제약서비스 선진화를 위해 다소 양보하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면서도 "(약사들이) 크게 걱정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 장관이 구 약사회 총회에 참석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이날 진 장관의 발언은 지역구 행사에 참석한 동시에 약사회의 동요를 잠재우기 위해 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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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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