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가형 노트북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저가용 노트북의 성능이 고가 제품에 비해 손색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는 1일 신제품 가격이 120만원대 이하인 노트북 중 7개모델을 대상으로 성능을 조사한 결과 디자인 등의 주관적 요소를 배제할 경우 대부분 모델이 '매우 쓸 만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LG전자, 삼보컴퓨터, 델, HP, IBM, 도시바등 7개사의 모델들은 모두 인텔의 무선데이터 통신 기술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으며 일부 제품은 저가형답지 않게 폭넓은 확장성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도시바 제품의 경우 150만원 이상급 제품에 비해 배터리성능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배터리를 완전 충전한 뒤 DVD를 시청하면서 처음 배터리 경고 표시가 나올 때까지 시간은 삼성전자가 175분으로 가장 길었고 삼보컴퓨터(160분), 도시바(145분)의 순서로 조사됐다.
또 삼성전자 제품의 경우 그래픽 성능 처리가 강해 웬만한 3차원(3D) 온라인 게임을 소화할 수 있었으며 삼보컴퓨터는 각종 확장 기능과 TV-아웃을 통해 노트북에 내장돼 있는 동영상을 홈씨어터 등에 연결시킬 수 있다고 다나와측은 설명했다.
평가방식 별로는 노트북의 성능을 평가하는 벤치마킹 프로그램인 '모바일마크 2002'로 측정한 결과 삼보컴퓨터가 가장 높은 평점을 얻었고 LG전자, 도시바, IBM이공동 2위를 기록했다. 반면 데스크톱 성능평가에 이용되는 'PC마크 04'로는 도시바가 1위, 삼성전자와 델이 공동 2위에 올랐다.
다나와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로부터 저가형 노트북이 쓸 만한지 묻는 질문이많다"면서 "이번 조사를 통해 저가 노트북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성능이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저가 노트북의 경우 상대적으로 부피가 크고 무겁기 때문에 장시간 휴대용으로 사용할 경우 부담스러울 수 있다"면서 "휴대용보다 가정 및 사무용으로 위주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품의 무게는 도시바가 3.3㎏으로 가장 무거웠고 삼보컴퓨터가 3.16㎏으로 그뒤를 이었으며 델이 2.3㎏으로 가장 가벼웠다.
이번 조사에 포함된 모델은 삼성전자 센스 P28(실구매가 124만원), LG전자 X노트 LS50A(119만원), 삼보컴퓨터 에버라텍 6100(99만9천원), HP 프리자리오 V2028AP(125만원), IBM 싱크패드 R50E 1834-HNK(127만원), 도시바 새틀라이트 A60(118만원),델 래티튜드 D505(110만원) 등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