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장류시장 3파전 불꽃튄다

해찬들·대상·샘표식품 시장주도권 잡기 각축'장류시장 선도기업으로 부상하라.' 해찬들, 대상, 샘표식품 등 장류 3사가 시장 주도권을 완전히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마케팅 전쟁을 치르고 있다.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고추장, 된장ㆍ쌈장, 간장 등 크게 3가지로 분류되는 장류시장에서 이들 3사의 숨막히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장류제품은 3개 분야의 제조 노하우가 유사하고 유통망도 단일하다. 그러나 3개 부문의 1위 기업이 모두 다를 정도로 주도기업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해 3,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고추장 시장에선 해찬들, 2,000억원 규모의 간장시장에선 샘표식품, 1,500억원 규모의 된장 판매는 대상이 각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업체간 경합이 치열해지면서 3사 모두 1위 분야 수성과 함께 나머지 분야에서도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신제품 출시, 마케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태양초 고추장'으로 유명한 해찬들은 오는 8월 국내 최초로 100% 메주로 만든 된장, 쌈장 제품 '토맛 메주된장' '토맛 양념쌈장'을 출시한다. 해찬들은 현재 시판중인 된장은 모두 콩을 원료로 하고 있어 메주 원료 제품이 출시될 경우 파급력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기존의 '재래식된장' '메주뚝배기된장' 등과 함께 된장 시장 1위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대상은 간장 점유율 확대, 고추장 1위 탈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혼합간장 판매를 중단한 대상은 양조간장에 주력, 지난 3월 양조간장 판매 1위로 올라섰으며 간장 전체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햇살 담은' 브랜드로 승부를 걸고 있는 이 회사는 최근 한우고기 농축액을 넣은 '햇살 담은 쇠고기간장'을 내놓았다. 대상은 또 고추장 1위에 다시 오르기 위해 어린이를 위한 '고운 빛 순한고추장' 청양고추를 원료로 한 '고운 빛 매운고추장' 등 제품을 다양화하고 있다. 상반기 축구대표를 모델로 한 월드컵 마케팅에 이어 하반기에는 지역 마케팅을 적극 펼친다. 부동의 간장시장 1위인 샘표식품은 고추장과 된장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샘표는 지난해말 '숨쉬는 콩된장'과 '100% 국산 태양초 햇고추장'을 내놓고 이 시장에 처음 뛰어들었다. 샘표는 된장의 경우 콩알 하나하나에 균일하게 메주를 띄우는 방식의 특허를 취득 품질력에 자신을 걸고 있다. 고추장 역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장류제품의 상품화가 가속화하면서 시장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다"며 "시장이 확대되면서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도 한층 가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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