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가 폭락…4개월만에 최저

유가 폭락…4개월만에 최저 이라크가 조만간 석유수출을 재개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5일(이하 현지시간) 약 4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날 두바이유 1월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1.71달러 폭락한 23.37달러에 거래돼, 지난 7월 이래 처음으로 배럴당 23달러대로 내려앉았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월물도 배럴당 1.69달러 하락한 29.53달러에 장을 마감, 지난 8월9일 이래 처음으로 3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1.5달러의 낙폭을 보이며 27달러대로 하락했다. 이날 국제 유가가 일제히 폭락한 것은 이라크의 석유수출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와 미국의 석유 재고량이 예상보다 많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딜러들은 5일째 석유 선적을 하지 않고 있는 이라크가 유엔과 긴급 협상을 개시한 점을 들어 조만간 석유 수출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미국석유협회(API)는 이날 난방유를 포함한 정유제품 재고 증가분이 당초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330만배럴에 달했다고 집계, 유가 하락세을 부추겼다. 한편 이란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담당관인 호세인 카젬푸르는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석유전문가 회의에 참석, 이라크의 석유수출이 재개되면 내년 1ㆍ4분기중 국제 유가가 배럴당 22달러를 밑돌 수 있으며 이 경우 OPEC가 "내년 1ㆍ4분기중 일일 100만 배럴을 감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경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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