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식시황] 본격적 대세상승 국면... 940P대 안착

코스닥시장이 미국 나스닥시장의 신기록 행진에 힘입어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폭발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식시장도 환매대란과 대우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면서 4억주가 넘는 대량거래 속에 큰폭으로 오르는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금융시장 안정에 따른 유동성 장세와 실적장세가 함께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 최고지수를 넘어서는 대세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11일 증권시장에서는 코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옵션만기일의 영향으로 지수상승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940포인트대에 안착했다. 코스닥지수는 미국 나스닥지수의 초강세 영향으로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가 유입돼 전날보다 11.41포인트 상승한 225.41포인트로 사상 최고기록을 갈아 치웠다.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들의 순매수규모 확대와 투신사들의 가세로 쌍끌이 장세가 펼쳐지면서 전날보다 8.66포인트 상승한 947.42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한때 29포인트 이상 급등했으나 장 마감 무렵 선물연계 합성포지션 옵션만기 매물이 집중되면서 상승폭이 급격히 둔화된 모습을 보였지만 상승세를 꺾지는 못했다. 이처럼 양대시장이 급등세를 보인 것은 국내외 증시주변 여건이 급속히 호전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증시를 압박해온 대우문제가 일단 해결의 가닥을 잡은 게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예상대로 대규모 대우채 환매가 일어나지 않아 자금 선순환에 따른 유동성 장세가 전망되고 있다. 또 투신사 구조조정의 가닥이 잡히면서 투신사들이 증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나스닥시장 폭등세 등 미국증시의 안정과 이로 인한 전세계 증시상승 기조가 외국인들의 매수확대로 이어져 증시 수급이 급속도로 호전되고 있다. 미국의 나스닥지수는 10일 전일보다 30.91포인트(0.99%)나 뛰어오른 3,155.95포인트를 기록,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은 최근 9일 중 8일 동안 최고치를 깨뜨리면서 올들어서만도 44%나 뛰어올랐다. 외국인들은 지난 10월 한달 동안 9,070억원의 순매수를 보인 데 이어 이달들어 11일 현재까지 무려 1조3,000억원 이상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특히 외국인들이 지수 900선 이상에서도 강한 순매수 기조를 유지, 증시 대세상승 진입에 설득력을 더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중에 올들어 장중 전고점인 7월12일 1,052.60포인트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승현(曺承顯)교보증권 사장은 『올 연말 종합주가지수는 1,200포인트를 넘어서고 내년에는 2,000포인트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연말까지 6조원이 넘는 유상증자 물량과 신규상장에 따른 공급요인 발생, Y2K, 추수감사절 등이 증시상승의 속도조절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 및 경계매물도 예상되고 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INKIM@SED 이정배기자LJB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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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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