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저축銀 인수 "또 호남이야?"

호남 기업 대신증권, 부산2·중앙부산 우선협상자에<br>"부산 민심 어떻게 추스를까" 인수작업 분수령 될듯

'또 호남이야?' 광주일고 인맥으로 대표되는 전 오너 박연호 회장에 이어 호남 기업인 대신증권이 부산2ㆍ중앙부산저축은행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것을 두고 '호남 기업의 재진출'이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업계에서는 이와 관련해 호남 기업인 대신증권이 부산 민심을 잘 추스르는 것이 향후 인수작업의 성공을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부산저축은행 그룹은 박연호 전 회장의 아버지인 박상구 명예회장이 1981년 부산상호신용금고(현 부산저축은행)를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박 명예회장은 고(故) 박인천 금호그룹 창업 회장의 장조카다. 부산저축은행은 이름만 부산이지 박 전 회장과 김양 전 부회장 등 경영진 5명이 광주일고 출신이다. 그런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한 뒤 다시 한 번 호남기업에 인수된 것이다. 대신증권은 창업주인 고(故) 양재봉 명예회장이 전라남도 나주 출생이다. 증권업계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양 명예회장은 증권업계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부산저축은행 예금피해자들 사이에서는 "호남 인사들에 피해를 봤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민심이 악화돼 있다. 이 때문에 이들을 잘 달래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부산2저축은행은 예금자 수만도 11만3,000명에 달하고 중앙부산은 2만1,000명 수준이다. 이중 예금자보호를 받지 못하는 5,000만원 이상 예금소지자는 부산2가 9,000명, 중앙부산이 1,200명이다. 중앙부산의 경우 서울에 본점을 두고 있었지만 부산ㆍ경상남도 출신 예금자가 많았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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