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시장에서 수입차의 거센 공격을 받고 있는 기아차가 야심작의 연이은 히트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8일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만난 김창식 기아차 부사장(국내영업본부장)은 "카니발·쏘렌토 등 지난해 내놓은 신차가 국내에서 반응이 좋아 올해 1·2월 기아차 실적이 괜찮았다"며 "앞으로도 2개월치 물량까지 주문이 밀려 있어 내수 판매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출시한 올 뉴 쏘렌토와 올 뉴 카니발이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지난 2월 국내판매실적이 소폭 증가했다. 특히 국내 공장의 근무 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 실적이 1.2% 늘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올해 2월까지의 누계판매 실적 또한 해외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국내 판매가 4.6% 증가하며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기아차는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연이어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2015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신형 K5는 다음달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 소비자에게 첫선을 보일 계획"이라며 "디자인을 완전히 새롭게 바꾼 '스포티지' 등 2개 차종을 올 6월과 8월에 각각 판매할 예정이며 신형 K7도 이르면 계획보다 앞당겨 올해 말에는 선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전기차는 기존에 나와 있는 쏘울EV를 발전시킨다는 입장이다. 김 부사장은 "전기차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기존에 나와 있는 쏘울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