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SEC, 금융권 해외 뇌물공여 혐의 조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대형 은행과 사모펀드들의 해외 뇌물공여 혐의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미국 언론매체들은 14일 SEC가 대형 은행과 사모펀드들이 해외의 국부펀드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뇌물이나 향응 등을 제공함으로써 해외부패방지법(FCPA)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SEC는 지난주 씨티그룹과 블랙스톤 그룹을 포함한 10개 업체에 서한을 보내 해외 국부펀드와의 계약 내용을 질의하는 한편 관련 문서들을 보존할 것을 요구했다. 해외 국부펀드들은 금융위기로 인해 미국의 대형 금융회사들이 궁지에 몰렸을 때 씨티그룹과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등의 대형 은행이나 사모펀드 업체들의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투자했었다. 예를 들어 3,000억달러 이상을 운용하는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는 모건스탠리와 블랙스톤 그룹에 투자했었다. 법률 전문가들은 해외 국부펀드의 직원들도 FCPA가 뇌물공여 금지대상으로 규정한 정부 공무원의 범주에 포함될 수 있다면서 이번 조사는 금융권이 투자유치를 위해 국부펀드 직원들에게 금전이나 향응 등을 제공했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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