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6메가도 8달러대 급락…현물기준 재료비 이하로반도체 가격이 바닥 없이 떨어지면서 현물시장에서 128메가D램이 2달러선 붕괴를 눈 앞에 두고 있다.
9일 전자상거래를 통해 메모리반도체 거래를 중개하는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아시아 현물 시장에서 128메가SD램이 전날에 이어 급락세를 지속, 장중 최저 2.10달러(평균가 2.35달러)까지 떨어졌다. 타이완 등 일부 시장에서는 이미 2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128메가D램은 지난 8일에도 전날에 비해 4.72%나 급락, 개당 2.5달러선이 붕괴되며 2.15~2.70달러(평균가 2.42달러)에 거래됐다.
256메가D램도 지난 8일 7.90~9.20달러(평균가 8.38달러)를 기록하며 최저가 기준으로 8달러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이날도 1.19% 떨어진 8.28달러(최저가 7.80달러)를 나타냈다.
D램 중에서는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램버스 D램(128메가 모듈 기준)만이 0.78%의 오름세를 지속, 평균 38.50달러에 거래됐다.
민후식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물시장에서는 D램 값이 제조업체들의 재료비도 나오지 않는 마지노선에 근접하고 있다"며 "현물시장의 비중이 전체의 10% 정도에 불과하고 아직 고정거래가는 4달러를 넘기 때문에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