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주의자 “미 콩수입 저지 운동 계속”【브뤼셀=연합】 유럽연합(EU)은 2일 지난 수개월 동안 환경보호주의자들의 강력한 반대 등 논란을 빚어왔던 유전공학 이용 식품의 판매를 허용키로 했다.
EU측은 유전적으로 변형된 식품의 판매에 관한 규정에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이에 따라 대부분의 유전공학 이용 식품들이 특별한 표지를 부착하지 않은 채 시장에 나올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환경보호론자들은 그동안 유럽 전역에 걸쳐 유전공학적으로 생성된 미국산 콩의 반입을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여 왔으며 독일과 오스트리아등 일부 국가들도 이러한 제품이 인체에 해롭다는 이유를 들어 이에 동조해 왔다.
이번 유전공학 식품에 관한 규정은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제품이나 EU 역내에서 처음 시판되는 모든 신 식품에 적용되는데 해당 제품의 등록문제도 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전공학을 이용한 식품중 토마토나 감자, 딸기등 땅에 놓일 경우 이론적으로 생장이 가능한 「생명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이를 표시하는 표찰을 붙이도록 했다.
또 유전적으로 변형된 요소가 이용됨으로써 제품의 화학적 구조가 전통적 식품과 동일하지 않은 가공 식품에도 라벨을 붙여야 한다.
반면 가공후 그 성분이 이제까지 해당 식품의 그것과 화학적으로 동일하다고 여겨지는 제품 등 유전적으로 변형됐더라고 성분이 본질적으로 같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표지를 붙일 필요가 없도록 하고 있다.
환경보호주의자들은 EU의 이같은 결정에도 불구하고 미 몬산토사에서 생산한 유전공학 이용 콩의 수입에 반대하는 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