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이래 꾸준히 베스트셀러 선두를 지켜온 조정래 작가의 장편소설 '정글만리'(전 3권·사진)가 누적판매 100만부를 넘어섰다. 문학 분야 밀리언셀러로는 2008년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단행본), 그리고 2010년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전 3권)에 이어 3년만이다.
해냄출판사는 '정글만리'가 지난 7월 15일 출간 이후 5개월이 채 되지 않은 9일 총 판매부수가 100만 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정확히 출간 148일째로, 하루 평균 7,000부씩 판매된 꼴이다.
작가 개인으로는 대표작인 '태백산맥(전 10권)' 800만부, '아리랑(전 12권)' 380만부, '한강(전 10권)' 250만부에 이어 네 번째다. '정글만리'를 포함하면 조정래 대표작의 통산 판매 부수는 1,530만 부를 넘어섰다.
비슷한 시기에 출간된 일본 베스트셀러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가 현재 40만부 판매에 그친 점을 보더라도 대단한 성적이다. 3권으로 출간된 '정글만리'가 1권짜리 '색채가 없는...' 대비 판매부수에서 유리한 점을 감안해도 마찬가지다.
'정글만리'는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가 선정한 '올해의 예술가상'(문학부문), 한국가톨릭매스컴상(출판부문)을 수상해 작품성도 인정받았고, 내년 봄 중국 현지출간도 준비 중이다.
해냄출판사는 '정글만리' 100만 부 판매 돌파를 기념해 대표작인 '태백산맥'을 핸디북 세트로 한정판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