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업체 중 일본에 교두보를 마련한 업체들이 투자 유망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온라인 게임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가장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 교두보를 마련한 온라인 게임업체는 NHNㆍ네오위즈ㆍ엔씨소프트 등이다.
20일 키움닷컴증권에 따르면 일본은
▲최근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수가 급증하며 제반환경이 개선되고 있고
▲온라인 게임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로 경쟁력 있는 업체의 선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게임 수요층이 다양하고 두텁게 형성돼 있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됐다.
이 같은 성장성을 노리고 일본에 진출해 시장선점에 나서고 있는 업체는 NHNㆍ네오위즈ㆍ웹젠과 거래소의 엔씨소프트, 그리고 미등록기업인 넥슨 등으로 실적향상이 예상된다는 게 키움닷컴증권의 분석이다.
지난 2000년 일본 현지법인 `한게임재팬`을 세운 NHN의 경우 야후재팬을 누르고 시장점유 1위를 차지하는 등 맹위를 떨치고 있다. 오는 3ㆍ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유료화로 흑자전환이 예상되며 시장 선점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엔씨소프트는 2001년 합작법인 `NC재팬`을 설립하고 지난해 2월부터 리니지의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NC재팬`의 올해 2ㆍ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60% 증가한 7억원을 달성했으며 상반기 전체로는 12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네오위즈 역시 지난 5월 아이팩토리(ifactory)를 인수, 현재 세이클럽 재팬을 시범 서비스 중이며, 강점인 아바타 서비스를 통해 일본 게임 유저 공략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남혜진 키움닷컴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디지털컨텐츠협회가 올해 온라인 게임시장 규모를 지난해 595억원보다 270% 급증한 2,200억원 대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면서 “일본에 진출한 업체들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말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