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용산기지 미군 부지 17만평이상 될수도"

고건(高建) 국무총리는 5일 “주한미군에 제공할 용산기지의 대체 공여지 규모는 신축적이며 17만평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부지 규모 등을 둘러싼 한미간 이견이 표출되는 가운데 미국의 요구를 일부 수용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총리는 이날 국회 예결특위에서 한나라당 박원홍(朴源弘) 의원이 “우리가 주한미군이 요구하는 대로 28만 평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느냐”고 묻자 “한미연합사가 용산에 남는 것은 심리적 상징적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그는 또 “연합사의 위치를 어디로 할 것인가의 문제는 단순히 소요 면적만으로 판단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연말까지 양국간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용산기지 이전 협상에서 부지 28만평이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한 데 반해 한국은 17만평 이상은 할애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범기영 기자 bum7102@hk.co.kr>

관련기사



범기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