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은 수익성 미국은의 17%/격차 갈수록 확대

금융시장 개방을 앞두고 국내 은행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 미국은행과의 수익성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9일 국민은행이 분석한 「한미은행 수익성 비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25개 일반은행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20%에 그쳐 1.27%를 기록한 미은행이 우리보다 수익성에서 6배나 앞섰다. 국내은행의 ROA는 지난 91년 0.59%에서 93년 0.45%, 95년 0.32%, 96년 0.26% 등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인 반면 미은행은 95년 1.18%, 96년 1.22%, 97년 상반기 1.27%로 계속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또 국내 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1년 6.58%에서 93년 5.90%, 95년 4.19%, 96년 3.80%로 낮아졌으며 금년 상반기에는 3.62%로 더욱 추락했다. 이에 반해 미은행은 95년 14.7%에서 96년 16.3%, 올해는 17.5%를 기록해 국내은행의 5배에 달했다. 특히 체이스맨해튼은행은 지난해 케미컬은행과 합병한 이후 적극적인 경영혁신을 추진, 12%대에 머물렀던 자기자본이익률이 올 상반기 20.2%로 껑충 뛴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은 앞으로 국내 은행들이 선진국 은행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도록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익기반 확충과 M&A(인수 및 합병) 중개업무 등 신규 수익원 발굴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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