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이미지퀘스트 인수합병(M&A) 협상을 놓고 매수자와 매도자간에 희비가 엇갈렸다.
금호전기컨소시엄(금호전기, KTB네트워크, 삼테크)이 하이닉스의 자회사인 현대이미지퀘스트(지분 38.5%)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13일 금호전기는 주가가 4%이상 떨어지며 나흘째 하락했다. 현대이미지퀘스트도 1.86% 떨어지며 이틀째 하락했다. 이처럼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은 양자의 결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평가가 일부 나왔기 때문이다.
민후식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세트산업의 특성상 브랜드 생산업체들이 아닌 경우, 저마진 구조의 탈피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등 후발업체들의 조립, OEM 생산기반 확대도 위협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금호전기는 “현대이미지퀘스트를 인수하면 기존 LCD 부품사업에서 후방위 사업까지 영역을 넓힐 수 있고, LCD TV와 모니터용 BLU 및 인버터 등 신규사업을 펼 수 있다”고 반박했다. 현대이미지측도 “금호전기의 디스플레이 핵심부품을 연계해 LCD 패널 업체로부터의 원재료 공급이 원활하게 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이미지퀘스트의 지분 8.84%만 남기고 금호전기에 최대지분을 넘기기로 한 하이닉스는 이날 0.37% 상승했다. 하이닉스는 앞서 8일간 상승하다 전날 7.29%나 급락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