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인 코스닥 선물거래 ‘부쩍’

외국인들이 코스닥선물을 이용해 인터넷주에 대한 헤지거래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코스닥선물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선물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22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의 코스닥선물 거래는 지난 3~4월 하루평균 70~80계약 정도에 그쳤지만, 이 달 들어서는 177계약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체 코스닥선물 6월물 거래량도 지난달 하루평균 3,589계약에서 이 달 들어 3,912계약으로 늘었으며, 미결제약정도 4월말 1,698계약에서 현재 2,383계약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외국인의 코스닥선물 거래증가는 주로 인터넷주에 대한 헤지거래로 분석된다. 실제 외국인은 인터넷주를 지속적으로 사들인 5월1~19일 선물시장에서 796계약을 순매도하고, 차익실현에 나선 지난 3일간은 567계약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이 코스닥선물시장 참여가 늘어나고 현물시장과 달리 3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데 대해, 전문가들은 “오를만큼 오른 인터넷주의 차익을 실현하면서도 코스닥시장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코스닥선물을 이용한 헤지거래는 외국인의 인터넷주에 대한 투자가 장기투자가 아닌 철저한 단기투자임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종목장세가 펼쳐지며 예상보다 코스닥시장이 강세를 보이자, 인터넷주 매수ㆍ선물매도, 인터넷주매도ㆍ선물매수를 통해 위험을 줄이면서 현ㆍ선물 양시장에서 모두 단기차익을 노리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승훈 대한투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이 인터넷주에 이어 새로운 주도주를 찾아 상승세를 보일 경우, 단기차익을 노리는 외국인의 코스닥선물시장 참여도 당분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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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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