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암, 잘못된 식습관·흡연이 주범"

유병팔박사 '국제 암 면역요법 세미나' 강연요약암세포는 정상세포와 달리 통제를 받지않고 무한히 분열ㆍ증식해 몸 안의 영양분을 정상 세포보다 훨씬 왕성하게 체내로 공급한다. 몸에서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다 뺏어버리고 마침내 정상세포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 암을 일으키는 요인은 술ㆍ흡연ㆍ음식ㆍ바이러스ㆍ직업ㆍ방사선 등. 그 중 흡연과 잘못된 식습관으로 발생할 가능성은 약 60%를 차지한다는 것이 의학계의 통설이다. 국내의 경우 연10만명 이상의 암 환자가 발생하는 실정. '2000년 사망원인 통계조사'결과를 보더라도 30대 이후 사망원인 1위가 암이다. 15일 오후 2시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4회 국제 암 면역요법 세미나'에서 발표된 유병팔 박사의 강연내용을 간추렸다. 유 박사는 미국보건원으로부터 매년 120만 달러의 연구비를 지원 받고 있으며 노화방지 ㆍ암 면역요법 관련 세계적인 전문가이다. ◇잘못된 식습관 미국 통계에 따르면 암에 걸리는 요인 중 하나가 식습관이며 사망률도 30%를 차지한다. 미국암학회는 암 발생원인 중 30∼40%를 차지하는 것이 잘못된 식생활이라고 밝히고 있다. 우리가 늘 즐기고 먹고 마시는 음식물이 암을 걸리게 하는 이유가 된다는 반증이다. 음식물은 암을 유도하기도 하고 지연ㆍ억제하기도 한다. 따라서 암 예방을 위해서는 암을 발생시키는 음식물을 멀리하는 동시에 암을 억제하는 음식물을 선택하는 식이요법을 필수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비만 암의 원인 중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비만은 여성들의 경우 호르몬을 과다하게 분비 시키는 요인이다. 과다하게 분비된 여성 호르몬은 암세포 성장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폐경기 후의 자궁 내막 암과 유방암은 비만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비만은 불포화 지방을 과다하게 저장하게 하고 이것이 암을 촉진하는 에스트로젠 분비를 증가시킨다. 불포화 지방은 양성세포가 암 세포로 변질하는데 영향을 준다.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암 예방의 기본이다. ◇독성산소 인체에 흡수되는 산소의 1∼2%는 활성화가 되어 독성산소(Free Radicals)로 변형된다. 독성산소는 살아있는 동안 피할 수 없으며 다른 어떤 산화물보다 파괴력이 강하다는 것이 의학계의 정설이다. 독성산소는 세포의 유전자ㆍ효소ㆍ세포막 등을 파손시켜 세포기능을 감소시키며 유전자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 세포로의 변형을 초래한다. 매일 섭취하는 음식물 중에는 독성산소에 대한 방어막 역할을 하는 항산화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비타민C, E, 베타카로틴 등은 대표적 항산화제로 꼽인다. 그러나 이러한 성분은 열에 쉽게 파괴된다. 때문에 1일 비타민 권장량은 비타민 결핍 예방에는 충분할지 몰라도 암 등 성인병을 예방하기에는 부족하다. 따라서 독성산소에 대한 충분한 방어력을 키우기 위해 보다 충분한 양의 항산화물질의 섭취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과일이나 야채에는 다량의 항산화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적절한 절식 절식이란 음식의 섭취를 줄여 저칼로리 식을 섭취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암 억제 뿐만 아니라 수명연장에 큰 효과를 발휘한다. 네덜란드에서 실시된 시험 중 6주간 젊은 사람을 절식(하루 평균 1,800칼로리 섭취)하도록 한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쥐의 경우 절식(40% 칼로리 감소)을 하면 평균수명을 거의 2배로 연장시켜 암을 비롯한 여러 질병의 발생 ㆍ악화를 지연시키거나 완화시킨다. 자유식을 한 쥐와 절식한 쥐에게 똑같이 방사선을 준 경우 자유식 쥐의 89%(102마리 중 91마리)가 암이 발생했지만 절식한 쥐는 23%(128마리 중 29마리)만이 암에 걸렸다. 이는 절식이 독성산소의 발생을 감소시키며 해독 방어시스템을 잘 보존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절식한 쥐의 유전자ㆍ세포막ㆍ미토콘드리아는 나이가 들어도 활성이 잘 보존함으로써 건강을 유지했다. 절식을 할 경우 식물성 식단 위주로 하면 비만이 감소되고, 자연스럽게 독성산소를 막는 항산화 물질을 충분히 섭취하게 되므로 식생활 개선을 통한 가장 효율적인 암 예방법이다. ◇결론 먹거리는 병이 되기도 약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육류보다는 채소위주로 음식을 섭취하고 절식을 적절하게 시도 함으로써 암 발생원인이 될 수 있는 비만ㆍ독성산소 생성 등을 막아야 한다. 여기에다 잘못된 생활습관까지 개선한다면 더욱 훌륭하다. 규칙적인 생활은 건강생활의 첫 걸음이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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