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담배는 끊어도… 술은 못 끊는다

담배는 지출 비중 0.75%… 7년째 내리막↓<br>술은 전체 소비 0.4%… 5년째 ↑오름세



담배는 끊어도… 참담한 한국 직장인들
담배는 끊어도… 술은 못 끊는다담배는 지출 비중 0.75%… 7년째 내리막↓술은 전체 소비 0.4%… 5년째 ↑오름세

나윤석기자 nagija@sed.co.kr



























금연 정책의 확대, 금연 문화 확산 등으로 담배 소비는 갈수록 줄고 있지만 주류 소비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한국 특유의 직장인 술 문화가 사라지지 않는 한 주류 소비는 좀처럼 줄어들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2인 이상 가구 기준으로 담배 소비 규모는 월평균 1만8,351원으로 전체 소비지출(245만7,441원)의 0.75%에 그쳤다. 소비지출 중 담배 소비 비중은 2005년 이후 7년째 줄곧 내리막이다. 2005년 1.14%에서 2008년 1% 아래로 떨어진 뒤 2011년 0.77%에 이어 지난해 0.75%까지 하락했다.

흡연율 역시 2005년 28.8%에서 2011년 27%로 떨어졌다.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가 6일 국회 인사 청문회에서 담뱃값 인상의 필요성을 밝힌 바 있어 담뱃값이 본격적으로 오를 경우 흡연율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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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술 소비는 계속 늘고 있다.

지난해 주류 소비는 월평균 9,779원으로 전체 소비지출의 0.40%였다. 2005년 0.38%에서 2007년 0.37%로 떨어졌으나 다시 오름세를 보이며 2008년 0.38%, 2009년 0.39%를 기록한 뒤 지난해 0.4%대까지 올라섰다.

이처럼 엇갈리는 술과 담배의 소비량 패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금연 정책 확대와 함께 한국인 특유의 집단 문화를 꼽고 있다.

현택수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담배와 달리 술은 개인의 기호와 취향을 넘어서는 문제"라며 "사교를 강조하는 한국인의 직장 또는 집단 문화에서 술은 특유의 분위기를 형성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아무리 높아져도 당장 소비량에 영향을 미치기는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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