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불황에도 인기… 해외 브랜드 직진출 러시

獨 휴고보스·伊 몽클레어 이어 佛 고야드 국내 영업권 인수

20% 가격인하 공격 영업나서


경기 불황에도 높은 인기를 실감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의 직진출 행렬이 거세지고 있다. 소비 침체로 국내 패션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틈을 노린 이들은 직진출과 함께 가격을 낮춰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 팔을 걷어 부쳤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고가 패션 브랜드 고야드는 올 초 아시아태평양지사 산하 한국 지점을 세우고 갤러리아가 갖고 있던 국내 영업권을 인수했다. 지난 1일부로 프랑스 본사의 지휘로 한국 시장을 직접 챙기기 시작한 고야드는 이를 기점으로 일부 제품 가격도 20% 가량 인하해 공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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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야드는 1700년대 말 프랑스에서 설립된 트렁크 제조사를 프랑수아 고야드가 인수해 1853년 창립한 브랜드다. 국내에서는 갤러리아백화점이 2007년 독점 판권을 따내 압구정동 갤러리아 명품관에 처음 선보였다. 개점 당일 1억 3,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화제가 됐고 이후 한예슬·송윤아 등 유명 연예인이 '생 루이백'(사진) 을 들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독일 브랜드 휴고보스도 지난달 한국법인을 세우고 일부 아웃렛을 제외한 직영점과 백화점 매장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1999년부터 국내에 소개된 향수·시계·선글라스 등 제품이 경기 침체와 무관하게 인기를 끌자 휴고보스 역시 직접 한국 시장을 챙겨야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009년부터 국내에 독점 판매해 온 이탈리아 패딩 브랜드 몽클레르 역시 최근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합작법인을 세워 영업하고 있다. 올 초에는 프랑스 프리미엄 헤어·두피 케어 브랜드 르네휘테르가 한국 직진출을 선언하며 제품 가격을 최대 56%까지 낮추기도 했다. 르네휘테르는 직구 소비자들이 늘자 아예 직진출로 전략을 전환하고 가격을 낮춰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내 두피케어 시장 선점에 나섰다.


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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