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첼 컴퍼니 토너먼트 최종] 태극낭자 "아쉽네"

한희원만 단독 6위 선전속 모두 중위권 이하로 추락… 댈리 도노프리오 통산 2승

기대를 모았던 한국 선수들은 끝내 부활하지 못했다. 반면 지난 98년 LPGA투어에 데뷔한 뒤 2001년 1승을 포함해 톱 10진입이 단 5차례뿐이었던 헤더 댈리-도노프리오(35ㆍ미국)가 마지막까지 상승세를 이어 통산 2승의 영광을 안았다. 15일 미국 앨라바마주 모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트레일골프장(파72ㆍ6,253야드)에서 끝난 미첼 컴퍼니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80만달러). 한희원(26ㆍ휠라골프)이 5언더파 67타로 선전한 덕에 합계 13언더파로 단독 6위에 올랐을 뿐 다른 g한국 선수들은 모두 중위권 이하로 처졌다. 박지은(25ㆍ나이키 골프)은 체력 부담을 이기지 못한 채 김초롱(20)과 함께 공동 18위까지 처졌고 안시현(20ㆍ코오롱엘로드)은 6오버파 294타로 공동 30위에 그쳤으며 전날 36위였던 박희정(24ㆍCJ)은 경기 도중 기권했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 선수는 역시 가장 잘 친 한희원. 첫날 1타밖에 줄이지 못했던 한희원은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68타를 친 것을 시작으로 사흘 연속 60타대 스코어를 냈다. 한희원은 특히 마지막 라운드에서 3번홀 버디에 이어 5번홀부터 10번홀까지 무려 6개홀 연속 버디 행진을 펼치며 한때 선두를 위협하기도 했다. 그러나 11, 13번홀에서 보기를 했고 14번홀 버디도 마지막홀 보기로 빛이 바래 6타차 단독 6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한희원은 올 시즌 톱 10진입 횟수를 8차례로 늘렸다. 박지은은 정규 대회만 6개, 스킨스 게임을 포함해 총 7개 경기에 연속 출전하는 강행군의 부담을 이기지 못한 채 이날 더블보기와 보기를 각각 3개나 하면서 버디를 4개 잡는 기복이 심한 경기로 5오버파 77타나 쳤다. 한편 댈리-도노프리오는 우승 경험이 많지 않아 크게 흔들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파4의 3번홀에서 세컨 샷이 홀로 빨려 들어 이글이 되는 행운을 잡은 덕에 상승세를 타고 우승 고지까지 쉽게 오를 수 있었다. 그는 3번홀에서 123야드를 남기고 9번 아이언으로 홀 2.5m앞에 볼을 떨궜고 볼이 라인을 타고 그대로 굴러 들어갔다. 이후 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 지난 2001년 박세리가 세웠던 이 대회 최다 언더파(20언더파) 타이를 이루는 듯 했던 댈리-도노프리오는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하는 바람에 기록 수립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올들어 22개 대회에서 벌어들인 11만3,745달러보다 많은 13만달러의 우승상금을 챙기며 랭킹 84위에서 48위로 올라섰고 3년동안의 투어 카드를 확보했다. 댈리-도노프리오는 15세에 골프를 시작해 20세까지 제대로 레슨 한번 받아보지 못한 이색 이력의 소유자. 골프를 제외한 모든 활동은 왼손 우선으로 하며 예일대를 졸업하고 예일대 골프감독을 맡기도 했었다. 로라 디아즈는 마지막 2개홀 연속 버디에 힘입어 단독 2위를 기록, 상금랭킹 36위에서 27위로 올라서면서 이번 주 상금랭킹 30위내 선수들만 참가하는 ADT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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