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자에 대해 전혀 검토한 바 없으며, 검토할 계획도 없습니다.”
조기선 NHN IR팀장은 “엔씨소프트의 300% 무상증자 결정 이후 투자자들의 눈이 NHN으로 쏠리고 있지만, 엔씨소프트와는 사정이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팀장은 “엔씨소프트는 거래소 이전 후 하루평균 거래량이 20만주 수준까지 떨어져 유동주식이 부족했지만, NHN은 지금도 하루 40만~50만주가 거래되고 있는 만큼 증자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증자를 하더라도 주가 부양효과를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 검색광고 등을 통해 시장에서 충분히 성장성을 인정받고 주가에도 반영이 되고 있어, 증자를 단행하더라도 주가부양효과 보다는 물량증대에 따른 변동성만 확대될 뿐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NHN이
▲주가가 20만원대를 돌파할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고
▲자본ㆍ이익잉여금이 1,200억원에 육박하는 등 재무상태가 좋은데다
▲주식수가 748만주로 다음ㆍ옥션의 1,400만주ㆍ1,300만주에 비해 적어 증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허도행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NHN의 이해진, 김범수 대표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전부 합쳐야 10% 이하여서 유통물량 부족은 없다”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돼 현재 29%선인 외국인지분율이 40%를 넘어서면서, 유통물량중 상당부분이 잠겨버리면 회사측에서 증자를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