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진뤼친 AIIB 총재 내정자 첫 방문국으로 한국 선택

韓, AIIB 부총재 자리 따낼 수 있을까

지난 G20 회의서 최경환 부총리-中 재무장관 이미 논의

지난달 말 내정된 진뤼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 지명자가 57개 회원국 중 첫 방문 국가로 우리나라를 선택했다. 더욱이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지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중국 재무장관과 AIIB 부총재직과 관련해 이미 논의한 상황이라, 부총재직을 확보하려는 우리나라에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7일 진 총재 지명자가 8일부터 9일 한국을 방문해 정부, 기업 및 금융기관과의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9~10월간 진행되는 진 총재 지명자의 AIIB 회원국 순방 일정의 첫 번째다.


AIIB는 아시아 개발도상국 인프라 투자 확대를 목적으로 연내 출범을 앞둔 중국 주도(지분율 30.34%, 투표권 26.06%)의 다자개발은행(MDB)이다. 일반적인 다자개발은행과 마찬가지로 융자, 지급보증, 지분투자 등을 통해 개발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AIIB는 일본이 주도하는 아시아개발은행(ADB)과 함께 아시아 지역 MDB ‘쌍두마차’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본금 규모(ADB 1,650억 달러, AIIB 1,000억 달러)와 회원국 수(ADB 67개국, AIIB 57개국)에서 ADB와 대등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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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지분율 3.82%(투표권 3.5%)로 37개 역내국 중 4위, 57개 전체 회원국 중 5위로 참여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AIIB 최고경영자와의 만남의 장이 마련됨으로써 향후 인프라 사업에서의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경환 부총리가 8일 진 총재 지명자와 면담을 통해 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하고, 9일엔 상공회의소에서 기업·금융기관 간담회가 열린다. 이 밖에도 진 총재 지명자는 기업 및 정책금융기관 최고경영자와 개별 면담을 통해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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