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명(81세)까지 살 경우 남성 5명 중 2명, 여성 3명 중 1명은 암에 걸린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초기 단계에 발견할 경우 대부분의 환자가 5년 이상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는 26일 이런 내용의 2011년도 암 발생률·생존율·유병률 통계를 공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월 현재 암을 경험한 인구는 모두 109만7,253명(남성 49만1,505명·여성 60만5,748명)으로 집계됐다. 암 경험인구는 전국 단위 암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9년부터 2011년 말까지 암 진단을 받은 사람 가운데 2012년 1월 기준 생존자를 말한다. 전체 국민 45명당 1명이 암 치료를 받고 있거나 암 치료 후 살아 있는 셈이다. 6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13명당 1명(남성 9명당 1명·여성 18명당 1명)이 암 경험자였다.
이를 바탕으로 평균수명(81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9%로 추정됐다. 남성(평균수명 77세)은 5명 중 2명(38.1%), 여성(〃 84세)은 3명 중 1명(33.8%)이 평생 한 번은 암을 경험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행스럽게도 암을 빨리 발견한다면 생존율이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이 처음 발생한 장기에서 벗어나지 않은 '국한' 단계에서는 전립선·갑상선·유방·대장·위암의 5년 생존율이 90%를 넘었고 인접조직 또는 림프절에만 침범한 '국소' 단계에서도 갑상선·전립선·유방암의 생존율은 90%에 육박했다.
그러나 폐암(49.5%), 간암(46.2%), 췌장암(24.0%) 등은 국한 단계에 발견돼도 생존율이 높지 않았다.
2007~2011년 암 진단을 받은 환자가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은 66.3%로 2001~2005년(53.8%)보다 12.5%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18.6%)이고 위암(14.5%), 대장암(12.9%), 폐암(10.0%), 간암(7.6%), 유방암(7.3%), 전립선암(4.1%)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