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내년 한국성장률 동아시아 10개국중 '캄'제외 꼴찌

성장률 전망치 3.6%에서 4.2%로 상향 불구<br>올해도 동아시아는 금융위기후 최고성장 구가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동아시아 10개국중 캄보디아를 제외하고는 최하위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동아시아 국가들의 평균 성장률이 7%를 상회, 지난 1997년 금융위기 이후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우리나라는 4%대에 그쳤고 내년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6일 재정경제부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에 따르면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최근 발표한 '아시아경제모니터(AEM)'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4.2%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9월 보고서에서 제시한 3.6%에 비해서 비교적 큰 폭으로 상향조정된것이며, 최근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4.0% 전망치보다도 높은 것이다. 그러나 내년 동아시아 10개국의 평균 성장률 전망치인 6.5%에 비해서는 무려 2.3%포인트나 낮은 것으로, 캄보디아(2.3%)를 제외하고는 최하위였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8.0%로 가장 높았으며 ▲베트남 7.1% ▲라오스 7.0% ▲태국5.7% ▲말레이시아 5.4% ▲인도네시아 5.3% ▲필리핀 4.7% ▲싱가포르 4.4% 등으로전망됐다. 특히 ADB는 보고서에서 내년 미국과 일본경제의 부진, 반도체 등 전자산업의 부진이 예상된다고 밝혀 IT부문을 중심으로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큰 타격을받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ADB는 또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도 4.8%로 10개국 평균치인 7.6%에 크게못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고유가와 미국 달러화 약세 등 대외적인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동아시아 국가가 6~9%대의 성장률을 나타내 지난 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최고성장률을 기록한 것과는 크게 대비되는 전망치다. 보고서는 "올해 동아시아 경제는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지속할수 있었으나 내년에는 대외 경제여건이 올해만큼 유리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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