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유로존 재정위기 국가에 단기 여신을 확대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 보도했다. IMF가 세계은행처럼 직접 채권을 발행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T에 따르면 이 같은 단기 여신 창구 확대 방안은 다음달 G20 회담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반면 채권 발행은 미국 등의 반대에 부딪혀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IMF가 추진 중인 방안은 회원국 출자의 약 3배에 달하는 자금을 단기로 대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것이 실현되면 채무 위기로 흔들리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약 500억달러를 단기 지원할 수 있으며 IMF가 추진 중인 쿼터 확대가 내년에 실현될 경우 그 액수는 약 1,000억달러로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