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내년에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이 29일 보도했다.또 프랑스 경제전문지인 라 트리뷴은 이날 한국이 경제위기에서 벗어나는 첫번째 국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널은 이날 홍콩의 경제전망 조사기관인 「컨센서스 이코노믹스」사(社)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 아시아 위기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국가별로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면서 아시아 국가 가운데 한국의 회복세가 가장 빠르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1%에 그치는 반면 한국은 3.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또 한국과 함께 빠른 경제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태국의 성장률도 3.3%에 달하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각각 2.7%, 2.3%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홍콩(1.9%)과 호주·뉴질랜드(1.5%) 등은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은 올해도 두드러진 회복세를 보여 1월중 1%의 성장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0.5% 성장, 10월의 마이너스 0.3% 성장보다 크게 호전된 수치다.
한편 라 트리뷴은 지난 97년 12월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39억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 15일 현재 490억달러로 크게 늘어났다며 한국이 경제위기국가중 가장 먼저 위기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한국의 경제동향을 살펴보면 급속도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같은 회복세는 드문 경우라고 평했다. 【이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