辛산자 "철강분재 중재 나서겠다"
포철과 현대하이스코의 철강분쟁으로 산업자원부가 고심하고 있다.
산자부는 이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신국환 장관이 직접 중재에 나서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신 장관은 14일 다음주 중 유상부 포철 회장을 만나 철강분쟁에 대해 원만한 타결을 촉구하는 한편 필요하면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도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 장관은 유 회장이 귀국하는 18일 이후 조속히 만나 우선 핫코일을 공급해 문제를 풀자고 협조를 당부하고, 업계의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
조환익 산자부 차관보는 이날 기자와 만나 "양측은 대화를 해야 한다"며 "한달내에 분쟁을 마무리한 뒤 냉연업계의 구조조정을 적극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현대측이 핫코일을 받으면 감산용의가 있다고 말하는데 감산 가지고는 구조조정이 안된다"며 "시설감축 등 실질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자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유 회장이 미국 뉴욕에서 현대측에 핫코일을 공급할 수 없다고 말한 것과 관련, "해외 투자가들에게 원칙적인 입장을 보일 필요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밝혀 타협 가능성을 점쳤다.
하지만 포철측은 이날도 여전히 "자동차 강판용 핫코일은 고부가가치 핵심기술로 누구에게도 공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산자부가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고광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