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변혁의 국제금융시장] 美 ECN업체 "나스닥과 한판 겨룬다"

[대변혁의 국제금융시장] 美 ECN업체 "나스닥과 한판 겨룬다" 미 증시의 24시간 거래를 주도하고 있는 전자주식거래네트워크(ECN) 기업들이 올해 합종연횡을 통한 대형화와 함께 나스닥과의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그러나 결과에 상관없이 이 같은 합종연횡과 나스닥과의 경쟁이 미 증시를 시작과 끝이 없는 24시간 체제를 한단계 더 발전 시킬 것이란 점에 모두 동의하고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현재 10여개인 ECN업체이 올해 합종연횡을 통해 두세개의 대형업체로 통합될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모든 산업분야가 자유경쟁을 거쳐 독점체제로 나아가듯 이 시장에서도 올해 이 같은 일이 발생할 것이란 얘기다. 합종연횡을 부추기고 있는 가장 큰 힘은 시장이다. 현재 많은 투자자들은 ECN이 분산되어 있어 상이한 ECN을 함께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 로웨 프라이스 앤드 어소시에츠의 수석 주식 트레이더인 밥 마코테는 "올해안에 ECN이 한두개로 꼭 통합돼 투자자들이 좀더 집중된 투자를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렇게 될 경우 대형 ECN은 나스닥을 대체하는 시스템으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현재 ECN 거래의 40%를 점하고있는 인스티넷을 주목하고 있다. 현재 전체 ECN거래에서 2위인 아일랜드를 두 배 이상 앞서고 있는 이 회사는 대형화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8세의 이 회사 최고경영자인 더글라스 애트킨은 이 같은 ECN시장의 평정을 통해 주식거래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망을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야심에 가장 큰 걸림돌은 나스닥. 작년 ECN의 급격한 증가에 깜짝놀란 나스닥은 슈퍼몬티지라는 전자거래 시스템을 도입, 24시간 거래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나스닥은 이에 대해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승인이 나면 나스닥 뿐만 아니라 뉴욕증시도 이 시스템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나스닥의 전략은 ECN업체로서는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그러나 그 결과가 어떻게 되건 24시간 주식거래 체제가 미국에서 완전하게 자리잡을 것이란 게 관련 업계의 공통된 전망이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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