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판 창조경제 '솔로데이'

11월11일 젊은층 온라인 소비 폭주<br>즈푸바오 결제액 300억위안 넘어

국내에서 '빼빼로데이'로 불리는 11월11일이 중국에서는 연인이 없는 솔로데이(광쿤제ㆍ光棍節)라고 이름 붙여지며 온라인 쇼핑몰들이 대박을 치고 있다. 이날은 미국의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에 비교되며 중국 젊은층의 지갑을 열게 한다.

11일 알리바바의 온라인 결제 사이트인 즈푸바오(알리페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1시3분까지 단 63분 동안 즈푸바오를 통해 결제된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무려 70억위안(약 1조2,200억원)에 달했다. 1분에 1억위안(약 175억원)씩 결제가 된 셈이다.

21세기경제보는 마윈 알리바바 최대주주가 쏟아지는 주문으로 밤잠을 설쳤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알리바바 측은 올해 11월11일 단 하루에만 즈푸바오 결제액이 300억위안(약 5조2,500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올 1ㆍ4분기부터 3ㆍ4분기까지 베이징 왕푸징백화점 매출액(150억위안)의 두 배, 월마트가 올린 지난 한해 매출액(600억위안)의 절반 규모에 달한다. 지난해 미국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와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첫 월요일인 '사이버먼데이'의 온라인 매출을 합친 25억달러(약 2조6,500억원)보다 많다.


11월11일은 중국에서 '1'이 4개 겹쳐 있다고 해 솔로데이로 불리며 2009년 타오바오몰이 이날 대대적인 판촉 할인행사를 전개하면서 온라인쇼핑의 날로 자리 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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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의 솔로데이를 "젊은 중국 소비자들은 온라인에서 사랑을 찾는 대신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들을 찾는다"며 "11월11일이 중국의 온라인쇼핑 국경일이 됐다"고 전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도 지난 10월 말 열린 경제좌담회에서 "마윈은 11월11일이라는 새로운 소비시점을 창조해냈다"며 무에서 유를 창조해 중국판 '창조경제'를 일궈낸 마윈을 높이 평가했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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