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PCS­이동전화 음질경쟁도 불꽃

◎PCS­“자연음에 더 가깝다” 품질에 자신감/이동전화­“잡음 최소화” 신기술 도입 박차「016」 한국통신프리텔, 「018」 한솔PCS, 「019」 LG텔레콤 등 PCS 3총사의 최대 강적은 전통의 「011」 SK텔레콤. 「이동전화」하면 대다수 소비자가 SK텔레콤을 떠올릴 정도로 이 회사 브랜드 인지도는 절대적이다. 막강한 SK텔레콤이 최근 음질 개선을 위한 비장의 카드로 EVRC기술 도입을 결정했다. EVRC는 「Enhanced Variable Rate Coder」의 약자로, 배경잡음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그만큼 소리를 또렷하게 전달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EVRC기술로써 이동전화의 음질이 PCS와 차이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SK텔레콤의 이같은 비상대책은 바꿔 말하면 PCS의 음질이 이동전화보다 우수하다는 사실을 반증한다고도 볼 수 있다. PCS는 음성신호를 디지털화하는 장치인 보코더의 성능이 13Kbps다. 음성을 1초당 1만3천비트의 디지털신호로 바꾼다는 뜻이다. 반면 이동전화는 8Kbps다. 쉽게 말하면 PCS의 소리가 이동전화보다 1.6대1의 비율로 자연음에 더욱 가깝다고 보면 된다. 향상된 디지털기술 덕택이다. 이동전화와 PCS는 주파수의 질 등 기술적으로 우열과 격차는 있지만 「소비자에게 주는 감각」이라는 점에서 보면 PCS사업자가 손님을 끄는데는 유리할 것 같다. 그러나 이동전화사업자들은 『장기적인 시설투자로 이동전화의 통화범위가 전국을 커버하는데 비해 PCS는 아직 일부 대도시에서만 통화가능하다』며 종합적인 통화품질, 운영경험면에선 이동전화가 낫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 이에 대해 PCS쪽은 『시설확충은 시간문제』라고 일축하는 등 PCS와 이동전화사업자들은 현재 열띤 음질공방을 벌이고 있다. 아무튼 PCS와 이동전화의 공방과 경쟁이 치열할수록 그동안 통화품질에 짜증난 이용자들은 앞으로 잘 터지고 속시원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이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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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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