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원과 결탁한 브로커 활개<br>직접 성매매 나선 여성도 흔해
| ▲ 북한 한 지역의 장마당 모습 |
|
북한 장마당 등에서 젊은 여성이 소량의 계란이나 꽃을 한 송이씩 팔고 있다면 십중팔구는 성매매를 하겠다는 신호?
29일 대북 매체인 데일리NK에 따르면, 북한 신의주에선 경찰에 해당하는 인민보안부(옛 사회안전원) 보안원과 결탁한 성매매 브로커(중개인)들이 활개를 치고, 개별적으로 성매매에 나서는 젊은 여성들도 흔히 볼 수 있다.
신의주는 중국 단둥(丹東)과 압록강철교(朝中友誼橋)로 연결된 대중(對中) 교역의 관문이어서 무역일꾼과 중국 상인들이 많이 드나든다.
신의주 소식통은 "워낙 먹을 게 없다 보니 대학생까지 몸을 파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며 "장마당에 나가면 채내(젊은 여성)들이 몸을 팔기 위해 앉아 있기도 한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여성이 장마당에 앉아 소량의 계란을 팔고 있으면 개별적으로 성매매를 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본 남성이 '이거 얼마나'라고 물으면 그 때부터 계란 대신 성매매 가격을 흥정한다. 가격이 합의되면 잠시 후 둘은 어딘가로 사라진다.
소식통은 "얼마 전부터 꽃을 한 송이씩 파는 여자들이 늘어났는데, 이도 몸을 파는 여자들이라고 보면 된다. 역전, 장마당 밖 등 곳곳에서 이런 여자들과 실랑이하는 남자들, 이들을 쫓으려는 보안원들 간의 싸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성매매 비용을 흥정하는 브로커들과 한 패가 돼 뒷돈을 챙기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성매매에 나서는 여성이 늘면 수입이 줄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안원들은 브로커를 끼고 여관에서 대규모로 하는 성매매는 뇌물을 받고 거의 단속하지 않는다. 브로커와 짜고 성매매 비용을 올려 더 많은 뒷돈을 챙기기도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신의주 대학생(20~25세)과의 성매매 비용은 100달러(약 11만원)~130달러, 직업이 있는 여성(19~25세)은 70~100달러, 가정주부(26~30세)는 20~30달러 수준에 몸을 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