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가 지난해 인권을 주제로 한 극영화 `여섯 개의 시선`을 극장에 개봉한 데 이어 내년에는 인권 관련 애니메이션을 선보일 방침이다.
인권위에 따르면 인권 애니메이션도 인권 극영화와 마찬가지로 10분 남짓한 여섯 편의 단편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묶어 상영할 방침이다. 주제 역시 성별, 종교, 나이 등 국가인권위원회법에서 규정한 18가지 차별 요소 가운데 감독이 하나를 선정하기로 했다. 인권위는 지난해 7월과 8월 네 명의 작가가 선정돼 제작에 들어갔으며 3월 초까지두 명의 감독을 추가로 선정, 올해 안에 제작을 완료해 내년 초에 선보일 예정이다. `여섯 개의 시선` 때 편당 5,000만원이던 제작비 규모는 편당 7,100만원으로 다소 늘어났다. 시사만화가에서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변신한 박재동, `강아지똥`으로 일본 도쿄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권오성, `언년이`로 스위스 프리부르 영화제에 진출했던 유진희, 프랑스 안시 애니메이션영화제에 `5월…버스 안에서`를 출품한 박윤경이 지난해 선발됐으며, 총괄 기획은 영화 `너에게 나를 보낸다`와 `꽃잎`의 애니메이션 부문을 만들고 장편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둘리-얼음별 대모험`을 기획 제작한 오성윤 프로듀서가 맡는다. 국가인권위원회는 나머지 두 편의 연출자 선정을 위해 21일 제작입찰 공고를 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은 애니메이션 작가는 입찰신청서에 제안서와 포트폴리오 등을 첨부해 3월 4∼5일 제출하면 된다.
<조의준 기자 <경제부> joy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