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척추건강을 위협하는 자세신준식(자생한방병원장)
진료를 하다보면 환자가 『왜 그렇죠?』하고 물을 때가 가장 곤란하다. 척추질환은 여러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증의 직접적인 원인은 척추가 제자리를 이탈했기 때문이다. 척추이탈의 원인은 많지만 오랫동안 몸에 배인 나쁜 자세를 먼저 꼽을 수 있다.
척추를 괴롭게 하는 나쁜 자세는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앉아 있는 자세를 보자. 보통 앉아 있을 때는 몸무게의 2배 정도의 무게가 허리뼈에 실려 많은 부담을 준다. 더구나 오늘날에는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져 앉는 자세가 척추에 많은 부담을 준다.
지하철이나 사무실에서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들을 보자. 열에 일곱정도는 다리를 꼬고 앉아 있다. 다리를 꼬고 앉는 버릇이 있는 사람들의 다리길이는 대부분 다르다. 보통 다리를 꼬고 앉으면 한쪽으로만 치우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이 습관이 되면 골반이 비뚤어지게 되어 한쪽 다리가 짧아지게 된다.
운전하는 사람들 중에는 요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운전할 때 엉덩이를 앞으로 쭉 빼고 뒤로 기대앉아 브레이크를 밟는 습관이 있다.
이러한 자세가 습관화 되면 골반이 뒤로 밀려나 비뚤어진다. 또 뒤로 밀려난 골반 때문에 다리길이도 짧아져 비뚤어지고 이에 대한 부작용(보상작용)으로 반대편 어깨는 올라간다.
습관적으로 팔걸이나 등받이에 비스듬히 기대앉는 것도 척추를 휘게 한다. 비스듬한 자세일 때 위의 척추는 필요이상 구부러지고 아래척추는 지나치게 펴진다.
따라서 디스크가 많은 압력을 받게 되는 데, 만약 주변인대가 약해져 있다면 디스크가 밖으로 밀려 나오면서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한다.
사무직 여성들의 경우 바쁘게 일을 하다보면 목을 한쪽으로 전화기를 끼우고 일을 하는 데 이것도 척추를 휘게 한다. 등을 구부리면서 앉는 것도 척추건강에 해롭다.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히 넣어 등받이아 몸에 빈 공간이없도록 해야 한다. 자세를 바르게 갖기 위해 자신의 체형에 맞는 의자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나치게 푹신한 소파, 등받이가 직각이 되는 의자도 좋지 않다.
눕는 자세에 대한 견해는 여려가지가 있지만 척추건강을 위해 반듯이 눕는 것이 좋다. 그러나 다리까지 쭉 편 채 너무 반듯하게 누우면 오히려 요통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무릎아래에 베개 등을 깔아 약간 굽히는 자세가 권할만하다.(02)3218-2100
입력시간 2000/08/2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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