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아시아 안보 불안커지자 미국 무기 수출 크게 늘어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등 아시아 안보불안이 확산되면서 미국의 무기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지난 2011년 아시아태평양 국가로의 복귀를 선언한 미국이 무기수출 의지를 내비치고 있어 앞으로 '메이드 인 USA' 무기 판매가 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1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의 공개 자료를 인용해 태평양사령부 관할지역 국가들에 대한 무기 판매액수가 2012회계연도에 137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의회에 제출한 국가 간 무기거래인 대외군사판매(FMS) 건수는 65건으로 총 63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미 국무부 관할기업의 국가 간 상업적 무기판매 계약접수건도 같은 기간 8만5,000여건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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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안보불안에 시달리는 아시아 국가들이 전투기와 미사일방어 시스템 등 군비 증강에 나서고 있고 미국도 수출침체 등을 타개하기 위해 고가의 무기류 판매를 부쩍 늘릴 태세"라며 "이 같은 추세로 볼 때 2012회계연도 미국의 무기판매 수익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2011년도의 663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어 통신은 "미 국방부와 록히드마틴ㆍ보잉ㆍ노스럽그러먼 등 방위산업 관계자들이 2013회계연도의 무기판매 전망을 제시하지 않고 있지만 남중국해와 북한 인접국가들의 군사력 강화 움직임이 뚜렷한 만큼 당분간 증가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이터는 대표적인 예로 지난해 12월 미 국방부가 의회에 통보한 초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의 한국 판매추진을 지목했다. 한국 판매계획이 알려지면서 일본ㆍ호주ㆍ싱가포르 정부 등도 관심을 보여 아시아 군비증강 경쟁에 불을 댕기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오바마 행정부의 무기수출은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이해관계를 사수하는 데 점차 핵심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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