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P "한국 은행 신용도에 악영향 경고"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22일 최근 투자신탁회사들의 구조조정 지연과 재벌의 취약한 재무구조가 국내은행들의 신용도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S&P는 이날 발표한 ‘한국의 투신·은행·재벌간의 깨지기 쉬운 삼각동맹’이라는 보고서에서 “한국은 지난 2년동안 개혁을 했지만 재벌의 투명성은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라며 “재벌과 투신 문제 때문에 한국 금융기관들의 신용도는 계속 악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S&P는 또 “재벌들이 은행대출 축소분을 보전하기 위해 발행한 채권을 투신사들이 주로 매입했다”며 “이에 따라 투신사들이 관리해야 할 자산상의 액면가가 극적으로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대우사태이후 투신사로부터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재벌들이 다시 은행권 자금에 의존하게 됐다”며 “은행들은 차입자들의 상황이 악화하지 않은 선에서 추가 대출 요구를 거절해야 하는 어려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입력시간 2000/05/23 07:5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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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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