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랜드마켓] 하남 미사강변도시, 강동구 바로 옆 서울 생활권… 강남 재건축 이주 수요 몰려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는 서울 강남권까지 30분 내 이동이 가능해 강남 재건축 이주 수요가 몰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제공=LH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이주가 본격화하면서 이주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지역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고분양가 논란으로 청약 미달 사태가 발생했지만 올해 청약 1순위 마감에 더해 웃돈(프리미엄)까지 붙으며 상승세로 반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미사강변리버뷰자이'는 497가구 모집에 총 1만1,870명이 접수해 평균 23.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지금까지 미사강변도시 내 최고 기록인 미사강변센트럴자이 6.5대 1의 경쟁률을 뛰어넘은 수치다.

◇강동구 옆 서울생활권…강남까지 30분=미사강변도시는 경기 하남시 망월동·풍산동·선동·덕풍동 일대 546만3,000㎡ 면적에 9만4,091명(3만8,315가구)을 수용하는 규모의 공공주택지구다. 지난 2009년 6월에 지구 지정이 이뤄진 후 2011년 11월부터 착공을 시작해 오는 12월 사업 준공이 최종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미사강변도시의 가장 큰 강점은 서울과의 접근성이다. 서울 강동구와 맞닿아 있어 사실상 서울 생활권에 속해 있다. 특히 서울 강남까지 약 20㎞ 거리로 차를 이용해 30분 안에 도착할 수 있어 40분대인 경기 분당에 비해 접근성이 우수하다. 올림픽대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서울-춘천 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등을 이용해 서울 및 수도권 전 지역을 편리하게 오갈 수 있다. 오는 2018년 지하철 5호선 강일역과 미사역이 개통되면 교통 여건은 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구 북쪽과 동쪽을 한강이 감싸고 있어 자연환경이 뛰어나며 인근에 검단산과 미사리 조정경기장, 한강 생태공원이 위치해 지역민들이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창을 열면 한강, 문을 열면 서울'이라는 문구처럼 뛰어난 입지여건 덕에 몰리는 재건축 이주 수요는 미사강변도시의 인기를 더욱 높여주는 요소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총 1만3,000여가구(상반기 5,319가구·하반기 7,413가구)의 이주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중 미사강변도시의 옆에 위치한 서울 강동구가 5,670가구로 가장 많은 이주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은 미사강변도시 등 경기권에서 강남발 이주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개발 호재도 이어지고 있다. 사업비 1조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복합쇼핑몰 '유니온스퀘어'가 내년 상반기 중 완공되면 연간 1,000만명의 방문객이 미사강변도시를 찾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유니온스퀘어는 쇼핑과 외식, 영화, 레저 등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다.

인기에 따라 웃돈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공공분양 물량은 전매제한이 풀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최고 1억원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분양 물량 역시 3,000만~5,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어 있다.

◇6월 7만836㎡ 주상복합용지 분양=6월부터 9월까지 미사강변도시에서는 총 15개 블록, 12만3,510㎡ 면적의 용지 분양이 이뤄진다. 먼저 다음달 주상복합 1·2블록(2필지) 7만836㎡가 공급된다. 두 블록은 중심상업지구와 인접해 있는 알짜 입지로 꼽혀 일찍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두 블록 모두 85㎡를 초과하는 가구를 지을 수 있다.

이어서 오는 7월엔 근린상업용지 2·6·9·12블록(9필지) 1만1,381㎡가 공급된다. 현재 미사강변도시의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배후수요가 형성되자 상업용지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급된 중심상업용지 19필지와 일반상업용지 2필지는 모두 공급예정가격을 뛰어넘는 금액에 낙찰되며 평균 낙찰률 159%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중 중심상업용지 4-1블록은 공급예정가격 66억4,176만원의 2배가 넘는 134억4,956만원으로 203%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오는 9월엔 업무용지 1~7블록(17필지)과 일반상업용지 2·3블록(7필지)이 분양될 예정이다.

주택 공급은 올해 A20·29·4블록에서 이뤄진다. 공공분양 물량인 A20블록은 △59㎡ 668가구 △74㎡ 307가구 △84㎡ 661가구로 이뤄진다. 공공임대로 공급되는 A29블록은 △51㎡ 304가구 △59㎡ 394가구 △74㎡ 290가구로 구성된다. 공공임대인 A4블록은 △59㎡ 300가구 △74㎡ 278가구 △84㎡ 418가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