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프리미엄맥주 판매 급신장/고객취향 맞춘 신제품 어필

◎올 매출 작년 3배 무난할 듯/침체 늪 맥주업계 효자부상맥주3사가 프리미엄 맥주시장에 모두 가세하면서 올들어 제품 판매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경기침체로 마이너스 성장에 허덕이고 있는 맥주시장에 기존 OB맥주에 이어 올들어 조선·진로쿠어스맥주 등이 프리미엄맥주를 잇따라 내놓고 한판 경쟁을 벌이면서 판매량이 급증하며 고급맥주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조선맥주는 지난달초부터 본격 판매에 나선 「하이트 엑스필」판매가 시판 1개월만에 16만상자, 4백90만병(병당 3백30㎖)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조선맥주는 돌려따는 뚜껑(일명 트위스트 캡)과 녹색병을 사용한 저칼로리 감각맥주인 알코올도수 4.1도의 이 제품에 더블상표를 적용하는 등 독특한 마케팅전략으로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데 연말까지 총 2백40여만상자를 공급할 계획이다. OB맥주는 지난해부터 선보인 「카프리」에 대해 지난달부터 고객들의 취향에 맞춰 병목을 길게 하고 돌려따는 뚜껑을 채택하는 등의 변화를 통해 5월말 현재 전년동기대비 40% 증가한 1백20만상자(상자당 3백30㎖ 30병)를 판매했는데 연말까지는 지난해의 두배에 가까운 4백만상자를 시판키로 했다. OB맥주는 최근 전 임직원들을 동원해 신촌 등 서울 3개 주요상권의 유흥업소 등을 직접 방문, 새로운 카프리와 기존 제품의 교환 및 무료시음회 등을 실시하고 있다. 진로쿠어스맥주도 지난 4월부터 시판한 「레드락」이 지난달말까지 18만2천여상자(상자당 5백㎖ 20병기준)를 판매하는 호조를 보이며 시장을 급속히 파고들고 있다. 진로는 각 대학축제 등을 후원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젊은층에 접근하고 있는데 최근 캔 제품도 내놓고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연말까지 2백만상자를 판매키로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맥주 3사의 올 프리미엄제품 판매량은 지난해 3백여만상자보다 3배가량 늘어난 총 9백여만상자로 전체 맥주시장의 5% 이상을 점유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는 침체된 맥주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남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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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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