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은리스 인수전 법정소송 비화

전은리스 인수전 법정소송 비화채권단, 리젠트종금에 채권매각 결정 한미캐피탈, 예금·자산 가압류 반발 전은리스 인수를 둘러싼 한미캐피탈과 리젠트종금의 치열한 공방전이 결국 법정소송 사태로까지 비화됐다. 전은리스는 당초 채권단의 결의에 따라 한미캐피탈로의 매각이 유력시됐으나 리젠트종금이 뒤늦게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상황이 꼬이기 시작했고 이후 채권단은 리젠트종금에 채권을 매각하기로 다시 입장을 번복하는 등 갈팡질팡하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을 비롯한 전은리스 채권단은 지난 27일 회의를 열고 당초 계약인수자로 선정했던 한미캐피탈을 배제하고 보유채권을 리젠트종금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채권단은 리젠트종금에 오는 10월7일까지 개별적으로 채권을 매입하도록 했으며 한미캐피탈과도 별도의 협상을 거쳐 리젠트측이 직접 처리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정리했다. 리젠트종금은 이와 관련, 약 2,000억원의 현금을 마련해 채권단으로부터 직접 채권을 매입해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한미캐피탈은 채권단의 이같은 결정에 강력히 반발, 법정소송을 통해 전은리스 예금 및 리스자산에 대한 가압류에 들어간 데 이어 리젠트측과도 절대 협상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한미캐피탈 관계자는 『사적화의는 채권단의 100% 동의가 있어야 효력을 발휘한다』며 『단순히 전은리스를 인수해 어떤 이득을 취하자는 의미를 떠나 상도의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절대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채권단 외에 일부 공기업 및 개별기업 등 상당수 채권자들도 채권매각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리젠트의 움직임과는 별도로 변제금 청구 등 소송진행을 강행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진우기자RAIN@SED.CO.KR 입력시간 2000/09/28 17:4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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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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