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실전재테크] 개인끼리 사채 거래땐 원금 떼일 위험 높아

문) 35세 미혼 직장 여성입니다. 연봉은 2,000만원 정도이고 직장 상사에게 여유자금 6,000만원을 빌려줘 매월 51만원의 이자를 받고 있습니다. 직장 상사에게 빌려준 준 돈 가운데는 친척에게 무이자로 빌린 3,700만원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리고 매월 종신보험으로 9만8,000원을 불입하고 있고 비과세 근로자우대 저축과 주택청약부금(매월12만5,000원 납입)이 있습니다. 청약부금은 판교 신도시 아파트 분양을 목적으로 넣고 있습니다. 작년 11월 남양주(판교)에 있는 36평 아파트(분양가 1억7,500만원)를 분양 받았는데 내년 7월과 11월에 내야 할 중도금 3,250만원과 잔금 5,250만원(2005년 5월)이 부족할 것 같아 고민하고 있습니다. 답) 직장 상사에게 여유자금 6,000만원을 맡기고 매월 51만의 이자를 받고 있다면 연 12%대의 정기예금에 가입한 것과 같습니다. 현재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연 4%대인 점을 감안한다면 매우 높은 수익률이지요. 하지만 직장 상사가 이렇게 높은 금리를 부담하면서까지 주변 분들로부터 자금을 끌어들이는 이유를 먼저 알아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높은 이자에 현혹돼 개인간 사채거래를 하다가 원금을 떼이는 경우가 우리 주변에 매우 많다는 사실을 상기하셨으면 합니다. 6,000만원을 회수해 빚부터 갚고, 남는 돈은 조합예탁금에 가입하시길 바랍니다. 정부는 이자소득세가 비과세되는 신용협동조합, 농수협단위조합, 새마을금고의 예탁금에 대해서 내년부터 이자소득세를 물릴 방침이었지만(2004년 5%, 2005년부터 10%) 국회에서 정부의 법률개정안을 백지화하고 예탁금에 대한 비과세 적용기간을 3년간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2006년 말까지 발생한 예탁금의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비과세가 적용되며, 농어촌특별세만 1.5% 과세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비과세 한도인 1인당 2,000만원까지 최대한 저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예탁금은 가입기간에 제한없이 비과세가 적용되므로 1년 이내의 단기자금을 굴리는데 매우 유리합니다. 은행권의 1년짜리 정기적금 금리는 예금과 마찬가지로 높아야 연 4% 수준입니다. 따라서 아파트 중도금과 잔금마련은 새로운 적금을 가입하는 것보다 이미 가입한 근로자우대저축을 활용하는 게 훨씬 유리합니다. 1~2년 전에 가입한 근로자우대저축이라면 금리가 연 7% 이상으로 매우 높고, 이자소득세(주민세 포함 16.5%)가 면제되며, 가입후 3년 동안 확정금리가 지급됩니다. 따라서 현재 가입액(매월 1만원)을 대폭 늘려 매월 50만원까지 최대한 불입하십시오. 잔금을 납입하는 2005년 5월 이전에 3년 만기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가입한 근로자우대저축을 담보로 대출을 받으셔도 됩니다. 경기도 판교신도시에서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현재 가입하고 있는 주택청약부금은 2007년 11월까지 1순위 자격을 인정받기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 대한 청약자격을 강화해,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부터 과거 5년 이내에 주택에 당첨된 경우에는 1순위 자격을 박탈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상담자는 2007년 11월 이후부터 1순위 자격을 확보하기 때문에 당첨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일반 적금에 해당되는 금리가 지급되고,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청약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중도에 해지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불입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매월 불입액을 최저 가입액인 5만원으로 낮추길 바랍니다. 급여생활자이므로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세테크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연금저축에 가입하는 것이지요. 18세 이상 개인이면 누구나 은행의 연금신탁이나 보험사 연금보험에 가입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 소득공제액은 연간 납입액의 100%(최대 240만원까지)입니다. 매월 평균 20만원씩 불입해 240만원을 소득공제 받을 경우 본인의 급여수준에 따라 23만~95만원에 이르는 많은 세금을 환급 받게 됩니다. 이 상품은 소득세율이 5.5%로 낮기 때문에 노후를 대비한 금융상품으로도 매우 적합합니다. `실전재테크`는 독자 여러분의 재테크 상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명 재테크 전문가들의 자세한 설명을 통해 독자 여러분이 부자가 될 수 있도록 재테크 컨설팅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컨설팅을 원하시는 분은 자신의 자산운용 현황과 궁금한 점을 적어 E-메일:what@sed.co.kr 또는 skdaily@hanmail.net으로 보내주세요. <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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