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産銀, LG카드 지분확대 추진

LG카드 공동관리 방안이 일부 은행의 반대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산업은행의 LG카드 지분참여 비율을 최대 30%까지 늘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산업은행이 출자전환을 통해 확보하는 지분을 당초 19%안팎보다 대폭 늘리는 대신 국민 등 다른 은행들의 지원금액을 줄여 공동관리를 이끌어 내는 방안이다. 그러나 이 방안 역시 국민세금으로 부실기업을 떠안는다는 비판이 커질 우려가 있는데다 국민 등 일부 은행들은 여전히 산업은행이 절반 이상의 지분을 갖고 사실상 단독으로 인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계속 난항을 겪고 있다. 금융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5일 “LG카드의 인수주체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에 따라 1대주주가 되는 산업은행의 지분을 더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산은과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지분비율을 결정할 예정이지만 최대 30%를 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과 조흥 등 추가지원에 반대하고 있는 은행들은 지난 주말에 이어 이날 임원회의 등을 잇따라 열고 공동관리 참여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채권은행들이 막바지 의견을 절충하고 있으며 국민과 신한은행도 LG카드 정상화 방안을 상당히 수용했다”고 말해 사태해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한편 LG카드는 당초 이날 7,000억원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조기상환이 돌아와 자금부족이 예상됐으나 최대한 8일까지 연장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져 당초 우려했던 현금서비스 중단 등의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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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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