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어진 철도 도로복구 지연으로태풍 '루사'로 경부선 등 철도와 도로가 곳곳에서 끊기고 일부는 복구작업이 장기화되면서 화물수송 지체 등 물류난과 추석 교통난 등 비상이 걸렸다.
3일 건설교통부와 철도청에 따르면 교각붕괴로 현재 단선운행 중인 경부선 김천-대신구간의 경우 완전복구를 위해서는 최소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경부선 철도는 평사시에 비해 여객과 화물이 각각 60%, 56% 수송능력밖에 안돼 경부고속도로 몰리며 물류난이 가중되고 있다.
철도청은 이에 따라 기존 교각들 사이에 가교각을 세우고 철구조물을 올려 오는 15일까지 임시복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지만 시속 40-60㎞ 정도로 감속운행이 불가피, 여객 및 화물수송 차질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운송업체들은 철도편으로 부산항까지 수송되는 컨테이너 수출입 화물량(전체 물량의 11%)을 육로수송쪽으로 전환하고 있으나 이마저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부산에서 서울로 물량도 지체돼 부산항과 부산진역 등에 쌓여 있다.
또 영동선 영주-강릉구간도 추석이전 철탑을 세우고 가복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정상 복구를 위해서는 최소 6개월에서 1년정도의 시간이 소요돼 시멘트와 석탄 등 철도수송 의존도가 높은 산업자재 수송의 운송차질이 오래갈 것으로 우려된다.
하루 4회 운항하는 정선선(정선군 증산역-구절리역)의 경우 교량 3개가 파손, 임시복구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정상 복구를 위해서는 1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고속도로도 동해선 강릉-동해구간과 88고속도로 거창가조-고령군 고령읍 2개구간이 3일 현재 통행이 중단되고 있다.
건교부는 88고속도로는 4일까지, 동해고속도로는 10일을 비롯 45개 국도구간중 27곳은 이번주말까지 복구가 예상되나 나머지 18개소는 추석전 개통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강릉, 동해 등 동해안과 김천시 일대는 진ㆍ출입 국도의 복구마저 다소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광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