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화재가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점유율 3위로 처지는 수모를 당했다.현대해상은 확고부동의 1위인 삼성화재에 이어 자동차보험 시장 2위를 지켜오던 강자. 그러나 올들어 점유율이 계속 하락, 마침내 2위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지난 4월 536억8,800만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여 자동차보험시장 점유율 13.8%를 기록, 업계 3위로 밀려났다.
현대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한 것은 동부화재. 만년 3위였던 동부는 543억3,100만원의 수입보험료로 점유율을 13.9%까지 끌어올리면서 근소한 차이로 현대를 따돌리고 2위로 약진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말 까지만 해도 시장점유율 14.2%를 자랑했으나 올해 1월, 13%대로 주저앉은 뒤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한편 삼성화재는 점유율 27%로 시장을 안정적으로 지키고 있는 반면 동부와 LG의 점유율이 상승세를 보였다. 결론적으로 이들 회사가 현대의 시장을 잠식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부가 지난해말부터 보험료 자동이체 분할납입 제도를 도입하면서 고객들을 많이 끌어간 것 같다』며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시장쟁탈전이 아이디어 싸움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상복 기자 SBHA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