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부끄럽고 죄송하다"는 말로 기자회견을 시작해 "혼란에 빠진 야권연대와 진보의 도덕성을 땅에 떨어뜨린 책임은 모두 저의 것"이라며 자신의 선거캠프 관계자가 경선 여론조사를 조작한 데 대해 사죄했다. 그는"야권 단일후보가 이길 수 있다면 어떤 일도 해야 한다"고 말하다 잠시 울먹이고는 "야권연대의 차이와 갈등을 없애는 데 헌신해 전국에서 후보를 당선시키겠다"고 다짐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이 대표의 사퇴에 대해 "큰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경기 안산단원갑 백 후보도 사퇴하기로 했으며 경선패배 이후 여론조사에 문제점을 제기했던 민주당 후보들도 결과에 승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사퇴한 관악을을 무공천 지역으로 하고 진보당 후보가 결정되면 야권 단일후보로 인정하기로 했다. 진보당 역시 서울 동대문갑과 성동을 후보들이 사퇴하고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해 난파 직전에 몰렸던 야권연대를 복원시켰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전국 246개 지역구에 4∙11총선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700명 이상이 출사표를 던져 평균 경쟁률이 3대1을 넘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날일부터 닷새간 부재자투표 신고를 접수해 다음달 5~6일 이틀간 부재자투표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