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원자재가격이 공급과잉과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내년에도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호주의 경제전문가들은 23일 석유와 석탄을 비롯해 납, 아연, 구리 및 알루미늄 등 주요 원자재가 내년에도 대부분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크레디 스위스 보스턴은행의 상품전문가인 대미언 해케트는 『주요원자재 가격이 내년에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떨어질 것』이라면서 『원자재가격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세계경제의 성장률이 4%는 돼야 하나 내년에 2%수준에 그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가의 경우 내년에 공급 과잉분이 하루 80만배럴에 달해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북반구의 올 겨울 날씨에 따라 배럴당 2~3달러 올라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살로먼 스미스 바니사의 상품분석책임자인 앨런 히프도 『내년에 원자재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며 『경기가 악화되면 아연이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니켈과 구리의 국제가격은 올해 지난 86~87년 수준으로 주저 앉았으며 아연, 납 및 알루미늄도 지난 4~5년 사이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석탄 역시 내년 전망이 어두워 최근 호주 광산업자와 일본 제철업계간의 계약에서 톤당 9달러로 떨어지는 약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