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인수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鄭夢奎 현대자동차회장의 발걸음이 나날이 분주해 지고 있다.鄭 회장은 9일 오후 金守中 총괄사장과 李裕一 해외담당사장 등 중역들과 함께 기아정보와 기아특수강 등 기아 계열사와 협력업체를 잇따라 방문한다.
鄭 회장 일행은 계열사 및 협력업체 방문을 통해 기아 보유 부동산 현황 등을 파악하는 한편 기아 및 협력업체 임.직원들에게 현대의 기아 인수에 동요하지 말고 자동차 생산에 전력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특히 鄭 회장 일행은 방문시간 단축을 위해 주로 헬기를 이용, 업체를 오가는 등 시간을 쪼개쓰고 있다.
이에 앞서 鄭 회장은 지난 5일 채권금융기관회의때 현대자동차가 기아의 최종낙찰자로 선정되자마자 이튿날 기아자동차 마포영업소를 방문,‘현대의 기아 소유’를 널리 알렸다.
鄭 회장은 또 현대의 기아 인수 방침을 발표한 지난달 말에는 기아 소하리공장과 광주, 아산공장을 연속 방문하기도 했다.
鄭 회장은 이런 현장방문 외에 매주 목요일에는 여의도 기아 본사를 찾아 기아실사를 진행중인 현대 실사팀에게 보고를 받는 등 기아인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기아인수에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는 미국과 유럽계 주요 자동차회사들과도 직.간접적으로 논의를 진행하는 등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鄭 회장은 기아의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조직개편, 자동차생산라인 정비 등에도 골몰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鄭 회장의 이같은 행보는 오는 17일 마무리되는 실사와 다음달 1일로 예정된 기아. 아시아자동차 주식인수계약 등 기아인수에 따른 절차를 순조롭게 마무리하면서 동시에 현대의 기아인수 사실을 적극 알려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