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지구를 떠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5일(캘리포니아 현지시간) 밤10시30분께 화성표면에 무사히 착륙했다. 캘리포니아 파사데나에 있는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는 "착륙이 확인됐다(confirmed)"며 "큐리오시티가 화성 적도 아래 분화구인 게일 크레이터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발표했다. 큐리오시티는 착륙 직후 후방 카메라를 작동해 화성 표면과 몸체에 달린 바퀴를 찍은 사진 3장을 전송했다.
다양한 첨단장비를 탑재한 큐리오시티는 특히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작업을 집중적으로 수행해 화성에 대한 인류의 오랜 신비를 푸는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화성에 생명이 살았다는 흔적이 발견될 경우 그동안 인류의 종교ㆍ역사관에도 격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착륙 직후 즉각 성명을 내고 NASA의 노고를 극찬했다. 그는 "큐리오시티의 성공적인 착륙은 먼 훗날까지 미국의 자부심이 될 것"이라며 "아무리 큰 역경이 있어도 우리의 독창성과 투지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